촌스러워서 좋아, 잔나비(Jannabi) 때는 2013년 여름. 생활관에서 개인정비를 하던 중 TV속에서 우연히 그들을 보았다. 화면너머로 나에게 다가온 음악을 향한 그들의 열정, 그리고 순수함. 선임들이 다른 사람들을 응원할 때 이제 일병이 꺾이던 나는 맘속으로 조용히 그들을 응원하곤 했다. 자신들의 호의호식을 위함도 아닌, 유명세를 쌓아올리려는 것도 아닌 그저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 그것이 너무 뜨겁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종신 심사위원의 '어떤 음악을 하는 밴드인지 모르겠다' '팀에 프로듀서가 없는 것 같다' 라는 혹평과 함께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말았지만, 그 때 이후로 잔나비 라는 그룹사운드는 본인의 마음속 깊은 곳에 인식되기 시작했다. 6년이 지난 지금. 잔나비는 이제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그들만의 음악을 하는 밴드가 되.. 더보기 잠깐 취해도 좋아, 와인루프(Wine Loop) 보통 와인을 마실 때는다른 주류를 마실 때와 다르게거쳐가는 일종의 과정이 있다. 바로 와인 특유의 향을 음미하는 것. 지금 추천하는 이 그룹은팀명에서도 쓰였지만와인 이라는 단어가 꽤나 어울리는 그룹.분위기 있는 장소에서와인잔에 적당량을 따라그 향을 입히고,입술을 살짝 적셔 그 맛을 음미하는 과정은이 그룹의 음악을 들을 때의그것과 비슷한 느낌. 음악을 듣는다기 보다는이들의 음색, 특유의 멜로디 등을음미 한다는게 왜인지더 어울리는 표현이 아닐까 싶다. 귀로 음미하는 이들의 음악.와인루프의 곡들을 감상해보자. 1. 여름밤 미소(Memory) 잔잔한 새벽 희미한 너의 기억이제는 널 떠올리며 미소 짓게 돼꽤 괜찮았던 우리를 담은 추억이제야 날 미소 짓게 해 사랑했던 시절과 이별을 맺던 시절.그 모든 시간들이 꽤 .. 더보기 바래지 않는 회색, 애쉬락(AshRock) 세련되게 칙칙하다. ...주시경 선생님께는 죄송하지만 이 그룹사운드가 드러내는 특유의 색깔을 표현하기엔 고정된 문법을 깨뜨리는게 어쩔 수 없는 방법인 듯 하다. 그룹명에서부터 현저히 드러나는 이들의 퍼스널컬러, 회색(Gray).흩날리는 재(Ash)와 바위(Rock)가 합쳐져(뭐, Rock에 여러가지 뜻이 있으니 굳이 양념치자면)벌써부터 그루미한 느낌이 오지만 이들의 사운드는 본인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다 타고 남은 재의 회색이 아니었고,비를 한창 머금은 구름의 회색이 아니었으며,바랄대로 바래져 어쩔 수 없이 드러나버린그런 회색이 아니었다. 아니, 분명 허무하고먹구름같이 우울하다.그런데 그를 통해 느껴지는 감성은 새로웠고,세련되었으며,가히 중독적이었다. 무슨 말같지도 않은 소리인지본인이 읽어도 해석이 되.. 더보기 위로라는 이름의 반창고, 디어클라우드(Dear Cloud) 현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름의 청춘들.자기PR시대에서 세상이 요구하는 조건을 맞추기 위해스펙을 쌓고, 여러 활동을 겸하며 정말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만약 이들에게 다가가 가장 필요한 게 있는지,그게 무엇인지 물어본다면수많은 대답이 나올 것이다. 여러가지 자격증, 일 경력, 학자금 대출 상환 등등...물론, 자기의 미래에 투자하기 위해선 있으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되는 것들이다. 하지만미래의 나를 위한 투자에 반해현재의 나를 위한 것이 간과되고 있지는 않은지. 현재, 바로 지금,가장 필요한 게 있는지그게 무엇인지 물어본다면아마도 진심어린 위로를 말하지 않을까. 서론이 길었지만,이들이 내뱉는 위로의 멜로디가현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의지친 귓가에 앉을 수 있길 바라며가수 디어클라우드의 곡 몇가지를 추천한.. 더보기 당신을 위한 플레이리스트. " 사람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냐? " " 심장이 총알에 뚫렸을 때? " " 아니... " " 불치병에 걸렸을 때? " " 아니... " " 맹독스프를 마셨을 때? " “ 아니야..... 바로... 사람들에게서 잊혀졌을 때다. " Q. 노래추천 하는 곳 아닌가요? 뜬금없이 웬 원피스 대사? 아, 당황스러웠겠지만, 저 대사의 첫 줄과 마지막 줄에 집중해줬으면 한다. 사람이 죽는 때에 대한 질문과 그에 대한 대답으로 이루어진 대사. “사람들에게 잊혀질 때 사람은 죽는다.” 이것이 원피스 16권에 나오는 인물 히루루크의 생각이다. 그렇다면 방구석 이불속에서 노트북 하나 붙들고 잡글이나 끄적이는 본인의 생각을 토대로 저 명대사를 바꿔볼까 한다. " 사람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냐? " " 심장이 총알에 뚫렸을 때.. 더보기 이전 1 2 다음